
서울시가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기 위해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늘린다. 공덕 허브에서 처음 적용되며, 내년부터는 최대 4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서울창업허브 전체 시설의 입주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창업 3~5년차 기업이 자금난과 시장 진입 장벽으로 생존 위기에 처하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1+1+1 방식으로 최대 3년간 입주가 가능해졌으며, 내년에는 2+1+1 체제로 최대 4년까지 머물 수 있다. 특히 AI·바이오·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은 제품화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더 유연한 입주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이번에 총 23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며, AI·빅데이터·스마트제조·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9월 16일(화)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플러스’를 통해 가능하다. 서류와 발표 평가를 거쳐 10월 15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공덕 허브는 연면적 2만4천㎡ 규모의 창업지원 거점으로, 독립 사무공간과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주기업은 4인실부터 20인실까지 다양한 공간을 배정받고, 기업 현황 진단과 전담 멘토링,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와의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또한 회계·법률·지식재산권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과 대·중견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투자, 글로벌 진출, 경영지원까지 아우르는 창업 플랫폼”이라며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