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오는 9월 1일부터 두 달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금연 캠페인 광고를 전국적으로 송출한다.
이번 캠페인은 ‘이래도, 전담하시겠습니까?’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자담배 흡연의 사회적 책임과 건강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광고는 지난 4월 청소년 대상 전자담배 사용 예방 캠페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공개되는 금연광고로, 특히 전자담배 연기를 ‘수증기’로 오해하는 인식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보건복지부는 **‘에어로졸(Aerosol)’**을 주요 메시지로 활용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부유하는 극미세 입자로, 크기가 수 나노미터(nm)에서 수십 마이크로미터(㎛)에 이르며, 호흡기와 심혈관계 등에 심각한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전자담배의 배출물은 단순한 수증기가 아니라 니코틴,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각종 발암물질까지 포함된 위험 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은 세포 독성,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을 유발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광고는 두 편으로 제작되었다.
첫 번째 <아이픽업 전담> 편에서는 아이와 그 친구들을 정성껏 픽업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모습을 담는다.
두 번째 <분위기메이커 전담> 편은 모임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대학생의 밝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앞선 배려와 책임감 있는 태도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순된 현실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전자담배를 계속 전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강하게 던진다.
이 광고는 TV뿐만 아니라 유튜브, OTT, SNS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생활 접점 공간(기차역, 아파트 엘리베이터, 편의점 등)에서도 송출될 예정이다.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함으로써 경각심을 제고하는 전략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최근 전자담배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번 광고가 전자담배의 실질적 유해성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김헌주 원장은 “이번 캠페인은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덜 해로운 담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전자담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을 앞두고, 이번 광고는 국민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전자담배 규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약 및 기대효과
이번 금연캠페인은 전자담배 사용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도 해를 끼치는 ‘에어로졸’의 유해성을 명확히 알림으로써,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 개정 전에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여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전자담배를 단순한 대체재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사용이 타인의 건강까지 침해하는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번 광고는 전자담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 경고장이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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