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오는 9월 6일, 영종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 용궁사에서 ‘만월이 빛나는 밤에’라는 이름의 특별한 산사음악회를 연다.
인천시는 고즈넉한 사찰 공간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축제로 꾸미기 위해, 대중음악과 클래식, 한국무용을 융합한 공연을 통해 전통 유산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자원으로 탈바꿈한 천년사찰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 10년, 고승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된 인천 최초의 전통사찰로, 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5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사찰 경내에 자리한 수령 1,300년의 느티나무와 수월관음도 등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음악회는 이러한 고찰의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 기존의 종교적 공간을 시민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음악과 달빛, 그리고 치유의 시간
무대에는 국민 혼성그룹 코요태를 비롯해 감성 트로트로 사랑받는 김희진, 떠오르는 신예 윤서령이 출연한다. 여기에 용궁사 해조음합창단, 클래식 앙상블, 한국무용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달빛이 비추는 산사에서 펼쳐지는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바쁜 일상 속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전하는 ‘힐링 예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천년고찰 용궁사에서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무대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인천의 문화적 깊이가 더욱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감상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무대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월이 빛나는 밤에’ 산사음악회는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인천의 역사와 예술을 연결하는 문화적 이정표다. 시민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이 가을밤 축제는 용궁사라는 공간이 지닌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