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경기도 민생쿠폰신청 대리신청 지원

행정복지센터가 ‘현관 앞까지’ 맞춤형 지원 눈길

이미지 /제공=경기도

“치매 어머니를 혼자 돌보다 보니 행정 절차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포천시 군내면에 사는 A씨는 이런 이유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포기한 채 지내왔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면사무소에 호소하자 공무원들은 곧장 집을 찾아와 신청을 도왔다. A씨 손에는 뒤늦게나마 생활에 보탬이 될 소비쿠폰이 쥐어졌다.


경기도가 이같은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가 지난달 21일 시작된 이후 한 달여 만에 2만 7999여 건의 신청을 도왔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온라인이나 현장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신청은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이장협의회, 복지관 등 민간 조직까지 함께 발 벗고 나섰다.


단순히 신청만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생활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복지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틈새 복지’를 채워가고 있다.


구리시 수택2동에서는 장마와 폭염으로 집 밖을 나서기 힘든 주민에게 소비쿠폰 신청을 지원하면서 고독사 예방사업과 간호사 방문 건강지원까지 연결했다.

남양주시 조안면에서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조손가구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봉사차량을 투입해 생필품 구입을 도왔다.


동두천시 통장협의회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천시 고강1동과 의왕시 부곡동은 주거 실태를 확인해 청소·도배 지원까지 곁들였다. 시흥시 정왕본동에서는 외국인 독거노인에게 식품을 전달하며 ‘찾아가는 서비스’의 의미를 더했다.

작성 2025.08.31 09:43 수정 2025.08.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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