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푸른 하늘 아래, ‘손흥민 시대’가 막을 올렸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이 MLS 명문 LAFC와 2027년까지의 초대형 계약(2029년 6월 옵션 포함)에 서명했다. 리그 사상 최고 수준의 이적료, 메시에 이어 2위 연봉이라는 조건은 물론, 도시 전체가 ‘국빈급 환영식’을 펼친 광경은 단순한 스포츠 이적을 넘어선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LA 전역이 들썩… ‘외국 정상급 예우’
입단 발표식에는 LA 시장 캐런 배스를 비롯해 시의원, 연방 하원의원, 주미 LA 총영사까지 총출동했다. 시장은 그를 공식 ‘엔젤린(Angeleno)’으로 선언하며 시민증을 수여했고, 현지 언론은 “도시 전체가 한 인물을 받아들인 전례 없는 사건”이라 평가했다. LAFC 관계자는 “우리는 이제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미칠 장기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경제적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적 발표 직후 LAFC 굿즈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일본·동남아 중계권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MLS 전체의 글로벌 노출량도 280% 급증했다.
베컴의 찬사 “MLS 품격이 바뀌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전성기 슈퍼스타의 미국행은 전례가 없다”며 손흥민의 합류를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메시가 리그를 알렸다면, 손흥민은 리그의 품격을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뼈아픈 손실
토트넘에서 10년간 팀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의 이별은 영국 축구계에 큰 울림을 남겼다.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60% 이상 하락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BBC는 “구단과 선수가 이토록 품격 있게 작별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겸손과 야망이 공존한 ‘마스터 클래스’ 기자회견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영에서 시작하겠다”는 겸손함과 “여기서 새로운 챔피언십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과거 불화설이 있던 요리스에 대해서도 존중을 표하며 팀 우선 철학을 재확인했다.
한국 기업, 미국 스포츠 시장 진출 가속
손흥민 효과는 스폰서십 지형도 바꿨다. 메인 스폰서였던 일본 브랜드 렉서스가 물러나고 현대·삼성 등 한국 기업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언론은 이를 “스포츠를 통한 경제 전쟁의 서막”이라 평했다.
이번 이적은 MLS 역사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이벤트’임과 동시에, 미국 축구의 위상 변화를 상징하는 분수령이 됐다. 손흥민의 존재는 LAFC를 넘어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 축구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