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대교 하이패스 확충 완료, 무료화 논의는 계속

일산대교 하이패스 6차로로 확대, 출퇴근 정체 완화 기대

일산대교 전경/제공=경기도


경기도 서북부 주민들의 출퇴근길 고충을 덜어줄 교통 변화가 다가온다.


일산대교는 다음달 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가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나 매일 반복되던 정체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도에 따르면 고양·김포·파주를 잇는 수도권 서북부의 핵심 교량는 일산대교는  하루 평균 8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요금소 병목 현상은 늘 도민 불만의 대상이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현금 수납 차량이 늘어나면 하이패스 차량까지 줄줄이 지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번 확충은 총 10개 차로 중 기존 현금수납시스템(TCS) 2개를 전자요금수납시스템(ETCS)으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와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가 공동 추진해 공사와 시험 운행을 마쳤다.


경기도는 “하이패스 확충으로 도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교통전문가들은 “차로 확대가 당장의 혼잡을 완화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론 차량 증가세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는 요금체계 개편과 무료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일산대교 무료화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도 이번 발표에서 “도민의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산대교 무료화 논의는 수년째 이어졌고 민자사업 특성상 운영권과 보상 문제가 얽혀 경기도와 정부, 사업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도는 통행료 인하 또는 단계적 무료화를 위해 다각도로 법적·재정적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결론은 여전히 미지수다.


차로 확충이 실제로 체감될 수 있을지는 9월 이후가 돼야 알 수 있다. 다만, 차량 흐름이 분산되고 하이패스 대기열이 줄어드는 만큼 출근길 지체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포·파주 주민들은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가 컸는데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한다”며 반겼다.

작성 2025.08.29 11:54 수정 2025.08.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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