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해외 직구를 통해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확인된 제품의 무려 75%가 위조품으로 판명됐다. 이번 단속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국내 브랜드 7개사의 20개 제품을 정밀 점검한 결과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협업해 진행된 이 조사는,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군인 의류, 수영복, 잡화, 어린이 완구 등 4가지 품목군에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의류 6개 중 다수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 등 총 20개 중 15개가 정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점검 결과는 정품과의 라벨 차이, 원단 재질의 미묘한 이질감, 그리고 제작 마감의 정교함 부족 등에서 위조 정황이 명백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은 정상가 대비 45%에서 많게는 97%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정품과의 혼동을 유발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해당 위조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위조 상품에 정품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사례도 함께 적발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 진위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되며,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안전성 검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점검 결과를 서울시 및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 공개해 소비자 스스로 위조 상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위조품을 접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품 인증 시스템 도입과 모니터링 체계 강화를 통해 위조 상품 근절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해외직구 시장의 불법 위조상품 유통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다. 위조 상품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소비자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정품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서울시의 이번 정밀 점검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구매 전 소비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속적인 감시와 정보공개를 통해 위조품 근절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신뢰받는 온라인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