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청년들이 5년 후 자신의 금융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340만 명의 실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득, 저축, 자산 변화를 예측해 주며, 은행 금융상품 및 정책 정보와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과 협력해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결합해 청년 맞춤형 금융 지원을 구현한 첫 사례로, 「전자정부법」 제21조에 근거한 대표적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나이·직업·소득·자산 보유 현황 등을 입력하면 5년 후 평균 소득, 저축, 대출 규모 등 미래 재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청년 340만 명을 성별, 연령, 직업군, 가구 형태 등 7천여 개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실제 금융상품 가입 및 직업 변동 이력을 반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예측을 넘어 은행 전용 금융상품 추천, ‘영테크’ 재무 상담, ‘청년몽땅정보통’ 정책 안내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금융·정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무직 청년이 취업 이벤트를 입력하면 5년 뒤 소득 및 자산 변화와 더불어 관련 금융상품과 정책 지원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울시 공공데이터 플랫폼 ‘서울데이터허브’와 신한은행 ‘SOL’,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우리은행 ‘WON뱅킹’ 앱에서 별도 설치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매년 갱신하고, 이용자 수·정책 연계 효과·금융상품 이용 현황 등을 핵심 성과 지표(KPI)로 관리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청년 금융 타임머신은 취업·결혼·출산 등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민간 금융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청년들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