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무향 무용단 공연 포스터
네 명의 무용수, 네 가지 빛깔의 전통춤… ‘四人多色’ 김해를 물들이다
전통춤의 진화를 말하다… 무향무용단이 던지는 현대적 해석
개성과 깊이를 담은 4인의 춤사위, 무대 위 색채가 되다
전통과 감동이 어우러진 무대, 관객의 숨을 멈추게 할 그 순간
오는 2025년 9월 13일, 김해 남명아트홀 무대 위에는 네 가지 빛깔로 빛나는 전통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향무용단의 정기공연 ‘四人多色’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전통과 개인,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하나의 상징적인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제목 ‘四人多色’은 네 명의 무용수가 각각 다른 시선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전통춤을 통해, 전통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까지 녹여낸다. ‘각자 다른 색, 그러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하나의 무대’는 이번 공연이 지향하는 가장 큰 메시지다.
이번 무대를 이끄는 네 명의 중심 무용수는 김정미, 김정희, 이미옥, 이은영이다. 이들은 각자 고유한 춤의 결을 지닌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색을 바탕으로 전통춤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미는 태평무를 통해 공연의 서막을 연다. ‘한영숙제 박재희류’라는 정통 계보를 잇는 그녀는 절제된 품새와 품위 있는 발놀림으로 왕후의 기품을 무대 위에 구현할 것이다. 태평무의 고전적 형식을 유지하되, 무형문화유산의 현대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구성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은영은 조선시대 민속무용의 상징인 관음무를 통해 무속과 민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몸짓을 선보인다. 관음무는 무속적 기원과 종교적 상징성이 어우러진 춤으로, 그녀의 깊이 있는 해석과 정제된 표현은 전통춤의 예술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는 즉흥무와 진도북춤을 선보인다.즉흥무에서는 조선의 여성 정중동을, 진도북춤에서는 강한 울림과 속도감 있는 북의 리듬을 통해 관객과의 감정적 교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춤에 실린 감정과 집중력 있는 움직임은 전통의 틀 안에서도 깊은 몰입감을 전달할 것이다.
이미옥은 영남교방무와 교방검무에서 주축 역할을 맡는다. 군무의 정형성과 의례성을 유지하면서도 여성무용수의 유연성과 우아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검무에서는 형식미와 의상미가 더해져 무대 위에서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고도영, 장혜숙, 김미옥, 정미영이 함께하는 입춤(이매방류)은 부드러운 호흡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형식 속에 숨어 있는 정서적 울림이 공연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무향무용단의 ‘四人多色’은 단지 무용수 네 명의 개인기를 엮은 무대가 아니다. 이 공연은 서로 다른 색채의 몸짓들이 만나 전통의 울림을 새로운 시대의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예술적 실험이 될 것이다.
전통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감성으로 끌어와 공유할 줄 아는 것. 무향무용단은 이를 통해 무형문화가 살아 있는 예술임을 입증해 보일 준비를 마쳤다. 공연이 열릴 김해 남명아트홀은 그 무대 위에서 전통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는 9월 13일, 춤으로 말하고 몸으로 노래하는 네 명의 무용수가 관객에게 전할 다채로운 감동의 빛을 기대해도 좋다. 무형문화가 피워낼 ‘다색의 무대’는 전통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