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문장이 던진 울림
며칠 전 ‘기록의 장인’으로 불리는 김익한 교수의 영상을 보았다. 그 속에서 교수는 프랑스 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했다.
“글쓰기는 발견이다.”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그 울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글을 써온 내내 느껴온 감정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글은 단순한 기록이나 표현을 넘어, 나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무언가를 쓰기 위해 ‘찾는 과정’ 속에서 결국 ‘발견’에 이르는 경험, 그것이 내가 여전히 글을 놓지 못하는 이유였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발견
나는 매일 일상을 기록한다. 가족의 한마디, 길에서 스친 풍경, 사소한 감정의 흔적들. 대단한 사건이 아니어도 글로 옮기면 하나의 의미가 된다. 그렇게 모인 조각들은 글이 되고, 글은 다시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미 흘려보냈을 순간들, 묻혀 있던 질문과 대답들이 글 속에서 되살아난다. 글쓰기는 일상을 붙잡고, 잊힌 나를 다시 불러낸다.
글쓰기는 탐색의 과정
나는 글쓰기를 생산보다 탐색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며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한다기보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끄집어내고, 다듬고, 마주하는 과정에 더 가깝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단단해진다. 글은 내면을 파헤치는 도구이자, 나를 나답게 만드는 과정이다.
발견으로 이어지는 글쓰기
바르트의 말처럼 글쓰기는 결국 발견이다. 남을 위한 말 이전에 나를 위한 대화이고, 보여주기 위한 글 이전에 내 안의 진심을 꺼내는 작업이다. 글을 쓰는 순간, 나는 삶의 온도를 확인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꿈꾸는가. 오늘도 나는 발견을 위해 글을 쓴다. 그리고 그 발견이 나를 조금 더 나답게, 조금 더 깊게 만들어간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며,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