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수색·DMC역 일대 44만9,000㎡ 규모를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며, 서북권 도시개발의 핵심 축이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진입했다. 해당 구역은 총 14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업무·상업·주거·문화 복합 기능이 집약된 신도심 조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노후 주거지와 공업지역을 정비하고, 4차 산업·미디어 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DMC역~수색역을 잇는 수색로변을 중심으로 최대 용적률 800%까지 허용하고, 공공기여 비율에 따라 초고밀 고층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축물 높이는 중심부 120m, 외곽부 60m 이하로 조정된다.

‘24시간 도시’ 목표…주거·업무·상업 복합 배치
특별계획구역에는 주거시설 외에도 업무, 상업, 문화시설이 복합 배치되어 낮과 밤 모두 활력이 이어지는 ‘24시간 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광역교통 측면에서도 GTX-A,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등 다중 환승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DMC역~수색역 일대의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단계별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이고, 공공기여를 통해 공원·보행로·문화공간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삼표 사옥·힐스테이트 DMC역 첫 삽…개발 신호탄 쏘아올려
특별계획 10구역(서울 은평구 증산동)에서는 첫 번째 사업으로 ‘힐스테이트 DMC역’ 주거복합 단지(299세대)와 삼표그룹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과거 삼표충전소 부지로, DMC역 4번·6번 출구 인근이라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표그룹은 이곳에 분산된 본사 기능을 통합해 그룹의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힐스테이트는 10년 장기 일반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돼 지역 내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전문가들은 “신축 주거시설과 대기업 사옥의 복합 개발은 소형 평형대 실수요층의 선호를 자극하고, 인근 전월세 시장에도 기준 가격을 형성할 수 있는 전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색증산뉴타운 연계 개발…보행 동선 혁신, 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시는 수색로변과 상암동 DMC를 연계해 단절된 지역구조를 해소하고, 보행 중심 생활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하차로 확장(15→20m), 광폭 보행교 신설, 역 상부 입체 연결, 경의선숲길 연계 등 입체적 교통·보행 인프라 개선이 병행된다.
이로 인해 수색~상암 간 생활권 연결성이 크게 향상되고, “같은 거리라도 체감 접근성”이 개선되어 주거 만족도와 상업 잠재력이 동시에 상승할 전망이다.

‘K-컬처 업무지구’와 연계…관광·MICE 수요 유입 기대
지구단위계획에는 업무시설 외에도 문화·전시·숙박·컨벤션 등 K-컬처 관련 기능이 집약된다. 이에 따라 상암동 평화의공원 일대에 추진 중인 서울형 랜드마크 ‘트윈아이(대관람차)’와 함께 야간·주말 체류형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또한, 상암 롯데몰 개발이 재가동되면 DMC역과의 연계를 통해 역사-몰-업무지구의 삼각축이 완성되고, 김포공항·인천공항 등과의 접근성까지 겹쳐 관광·MICE 복합 클러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북권 신도심 도약 가시화…부동산 시장 ‘재평가’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개발 계획은 은평·마포·서대문을 아우르는 서북권 광역 중심지 육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밀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의 균형적 공급은 서북권 전체 부동산 가치 상승을 견인할 핵심 변수”라고 내다봤다.
또한 용적률 상향, 민간 투자 활성화, 철도 인프라 확충 등 복합 호재가 맞물리면서 수색증산뉴타운의 미래가치는 중장기적으로 한층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DMC역 일대는 오랫동안 도심 외곽의 낙후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계기로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변곡점에 서 있다. 대규모 개발 모멘텀이 실질적 사업 착공으로 이어지면서 ‘실체 있는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투자자와 수요자 모두가 향후 지가·수요·임대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