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위성항법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한다. 국토교통부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40차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상호운용성 워킹그룹(IWG)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KASS가 지난 2023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용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7년 제32차 IWG 회의를 주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자국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성과 공유와 협력 확대가 핵심이다.
회의에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한국 등 SBAS 운영국은 물론 중국,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관련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의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국제표준 개정, 기술 협력,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위성항법 신뢰성을 위협하는 ‘스푸핑(위치 조작)’과 ‘재밍(전파 방해)’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며, 각국의 정책과 기술 적용 사례도 공유된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KASS의 개발·운영 과정을 비롯해 오는 2027년 12월 발사 예정인 3호기와 추가로 확보 예정인 4·5호기 계획, 그리고 자율주행·재난대응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KASS는 2022년 1호기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2023년 항공용 서비스 개시, 2024년 2호기 확보를 거치며 안정적인 초정밀 위치정보 제공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운항의 정밀도는 물론, 지연과 결항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항로 단축에 따른 탄소 배출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KASS는 항공뿐 아니라 차량 내비게이션,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일상 영역에도 확장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KASS 인터넷 전송시스템(KDAS) 구축도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KASS는 우리나라 전역에 초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항공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위성항법 기술력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영욱 (부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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