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 과정은 단순히 출원료와 등록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명세서 작성, 도면 준비, 번역, 해외 출원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 발명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사전 전략과 제도 활용을 통해 특허 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허는 기업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지만, 준비와 출원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① 사전 기술 정리를 통한 명세서 작성비 절감
특허 출원 전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는 과정이 선행되면 변리사의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기술 목적, 구현 방식, 기존 기술과의 차별점 등을 문서화해 전달할 경우,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어 명세서 작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② 우선심사 남용 자제 및 심사청구 타이밍 조율
특허청의 우선심사 제도는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별도의 신청 비용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사업화 일정과 시장 진출 시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심사청구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③ 해외 출원 여부, 국내 반응 확인 후 결정
PCT 출원이나 개별국 출원은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국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 출원을 결정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국내 출원 후 12개월 이내 우선권을 활용하면 해외 출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④ 정부 지원사업 적극 활용
특허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특허바우처 사업 ▲IP 나래 프로그램 ▲IP 디딤돌 ▲해외출원 지원사업 등이 있으며, 일부 사업은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⑤ 명세서 품질 확보로 보완·거절 비용 차단
특허 출원 후 거절 사유나 보완 요구가 반복될 경우 변리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초기 명세서 단계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경험 많은 변리사와 협업하면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허법인 서한 김동운 변리사는 “특허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리하게 절차를 단축하거나 해외 출원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전 준비와 정부 지원 활용이 특허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허는 단순한 권리 확보 수단을 넘어 기업의 자산이자 경쟁력이다. 그러나 출원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기술 정리, 심사청구 시점 조율, 해외 출원 전략, 지원사업 활용, 명세서 품질 관리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 www.seohanip.com / blog.naver.com/seohanip2
-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