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보험은 나중에 가입해도 되지 않을까?" 많은 20대들이 갖는 생각이다. 당장 눈앞의 생활비와 미래를 위한 저축이 더 시급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20대를 '보험의 황금기'라고 부른다.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면 평생에 걸쳐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이 그 어느 연령대보다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0대와 40대의 의료비 지출은 20대 대비 각각 1.5배, 2.3배 증가한다. 보험료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보장 내용이라도 20대에 가입하면 30대 가입 시보다 20-30%, 40대보다는 40-50% 저렴한 보험료로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 모든 보험 설계의 출발점, 왜 실손의료보험이 최우선인가?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핵심 보험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 본인부담금, 상급병실료 등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린다.
2023년 기준 20대의 평균 의료비는 연간 52만원이지만, 한 번의 큰 질병이나 사고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의료비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암과 같은 중대질병의 경우 평균 치료비가 3천만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손의료보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입 시 체크포인트, 보장 범위 확인, 입원의료비는 물론 통원의료비, 응급실 이용료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정신건강 치료비, 한방치료비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젊은 세대의 다양한 의료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면책금액과 본인부담률: 면책금액을 높게 설정하거나 본인부담률을 조정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20대의 경우 의료 이용 빈도가 낮으므로, 면책금액 20만원, 본인부담률 20%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정기보험, 효율적인 사망보장 확보, 종신보험 vs 정기보험, 현명한 선택은? 20대에게는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적합하다. 종신보험의 경우 저축 기능이 포함되어 보험료가 높고, 실질 수익률이 시장 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반면 정기보험은 순수 보장에 집중하여 같은 보장금액 기준으로 종신보험 대비 5-10분의 1 수준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금액 산정의 원칙, 사망보장금액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미혼의 경우 장례비용과 부모님께 드릴 효도비 등을 고려해 3천만원-5천만원 수준이면 충분하다.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 자녀의 생계비, 주거비, 교육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억원-3억원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CI보험: 중대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젊다고 안전하지 않은 중대질병 "암은 나이 들어서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20-30대 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암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15%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젊은 연령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 역시 마찬가지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진단금 vs 치료비,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 CI보험의 보장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진단금 방식은 질병 확진 즉시 목돈을 지급하여 환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비뿐만 아니라 생활비, 간병비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경제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유용하다.
치료비 방식은 실제 치료에 소요된 비용을 보장하므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대의 경우 예산 제약이 있으므로, 기본적인 진단금을 확보하고 치료비 보장을 추가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상해보험, 활동적인 20대의 필수 아이템, 20대 상해사고의 특징, 20대는 모든 연령대 중 상해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활발한 야외활동, 스포츠 참여, 잦은 야간 활동, 음주 후 사고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20대 사고율이 전 연령 평균의 1.8배에 달한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산업재해 위험도 증가한다. 업무상 재해는 근로복지공단에서 보상하지만, 출퇴근 중 사고나 업무 관련 질병의 경우 보상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별도의 상해보험이 필요하다.
특화 보장의 중요성, 최근 상해보험은 단순한 사고 보장을 넘어 2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보장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는 일반 상해보다 2-3배 높은 보장을 제공하고, 해외여행 중 상해는 의료비가 비싼 해외에서의 치료비를 별도로 보장한다.
스포츠 상해 특약은 축구, 농구, 스키 등 위험도가 높은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상해도 보장 대상에 포함시켜 젊은 세대의 다양한 레저 활동을 뒷받침한다.
암보험, 가족력과 개인 위험 요소 고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암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5-10% 정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 암 병력이 있다면 해당 암종에 대한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대부터 암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 미세먼지, 화학물질 노출, 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암보험 가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장금액 설정의 기준, 암보험의 보장금액은 치료비와 소득 손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일반암의 경우 평균 치료비 3천만원을 감안하여 2천만원-5천만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고액암(뇌암, 골수암 등)은 치료비가 더 많이 소요되므로 일반암의 2배 수준으로 보장받는 것이 적절하다.
소액암(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등)은 상대적으로 치료비가 적게 들지만, 20대에 발생 빈도가 높아 일반암의 10-20% 수준으로라도 보장받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보험 설계 전략, 단계적 가입 접근법, 20대의 제한된 예산을 고려할 때, 모든 보험을 한 번에 가입하기보다는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1단계: 실손의료보험 가입 (필수)
2단계: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정기보험 추가
3단계: 건강할 때 CI보험과 암보험 가입
4단계: 활동량과 위험도에 따라 상해보험 가입
보험료 최적화 전략, 상품 선택, 인터넷 전용 상품을 활용하면 설계수수료가 없어 20-30% 저렴하다. 또한 순수보장형 상품을 선택하여 불필요한 적립 기능을 제외하면 보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갱신 구조, 보험료가 인상되는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을 선택하여 평생 동일한 보험료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보험료 납입, 일시납이나 전기납을 활용하면 총 납입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지만, 20대의 현금 여력을 고려할 때 월납이 현실적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 보험은 '혹시'를 대비하는 상품이다. 젊고 건강할 때는 그 '혹시'가 멀게 느껴지지만, 통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0대도 질병과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오히려 치료비 부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험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의 가치다. 보험은 하루 늦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올라간다. 20대에 월 10만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보장을 30대에는 월 15만원, 40대에는 월 20만원을 내야 할 수도 있다. 30년간 납입한다면 총 1,800만원과 3,6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20대의 스마트한 보험 설계는 단순히 위험을 대비하는 것을 넘어 평생에 걸친 경제적 안정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지금 시작하는 작은 투자가 미래에 큰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다.
[칼럼제공 이지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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