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이 단 3경기 만에 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데뷔전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 두 번째 경기의 완벽한 어시스트,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손흥민의 등장은 MLS에 ‘흥행 보증수표’가 어떤 의미인지 증명해 보이고 있다.

8월 9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데뷔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된 직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곧이어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평점 8.5를 받으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이어진 FC 달라스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는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MLS 첫 골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의 활약은 단순히 경기장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입장권은 매진되기 일쑤고, 티켓 가격은 평균 300달러에서 최대 1,500달러까지 치솟았다. MLS 전체 평균 관중 수는 2만 3천여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LAFC 홈경기에는 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굿즈 판매 역시 폭발적이다. LAFC 유니폼 중 손흥민이 착용한 7번 유니폼은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의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불과 몇 주 만에 약 150만 장이 판매되었으며, 이는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을 당시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각 유니폼당 약 30%의 순익을 고려하면, 손흥민 관련 상품만으로도 1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LAFC의 운영진은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라 리그의 글로벌 확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의 시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손흥민이 기록한 유니폼 판매 실적은 메시, 호날두, 르브론 제임스를 모두 능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구단은 “상업적 성공만이 전부는 아니다. 결국 실력과 트로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가 진짜 성공”이라며 냉정한 시선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MLS에 입성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득점, 관중, 상품 판매 등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그가 남은 시즌에서 보여줄 활약은 단순한 기대치를 넘어, 미국 축구의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