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보다 성장! 워케이션에서 런케이션으로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워케이션의 한계와 런케이션의 등장 배경

MZ세대가 주도하는 ‘배움 중심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 즐김에서 성장을 향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워케이션(Work+Vacation)’은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위한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로 각광받았다. 업무와 휴가를 병행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창의력을 높이는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휴가도 일터가 되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런 배경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개념이 바로 런케이션(Learn+Vacation)이다.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자기계발을 결합해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채우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워케이션의 한계와 런케이션의 등장 배경

워케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탄생한 개념이다.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허용하자, 사람들은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업무를 병행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업무 메일과 화상회의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진정한 휴식은 어려웠다. 여행지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기도 전에 ‘일터의 연장선’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불완전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워케이션의 한계가 드러났고, ‘새로운 방식의 여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때 등장한 개념이 바로 런케이션이다.

 

여행지에서 도예를 배우고 있는 여성의 모습(사진=언스프레쉬)

 

MZ세대가 주도하는 ‘배움 중심 여행’ 트렌드

런케이션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세대적 욕구와 맞닿아 있다. 특히 MZ세대는 단순히 휴식을 즐기기보다는 자기계발과 경험을 중시한다. 여행지에서 요가, 요리 클래스, 지역 역사 체험,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SNS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며 ‘나를 성장시키는 여행’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휴양지 인증샷’이 여행의 목표였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모습’이 여행의 성취로 여겨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과 교육업계가 주목하는 런케이션 산업

런케이션 트렌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기업과 교육업계의 전략적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의 웰빙과 역량 강화를 위해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IT 기업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코딩 부트캠프 참여를 장려하고, 교육기관은 현지 문화와 언어를 결합한 몰입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행사들도 단순한 관광 패키지 대신 ‘배움형 패키지 여행’을 기획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런케이션은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런케이션을 떠나는 여성의 모습(사진=언스프레쉬) 

 

여행의 미래 - 즐김에서 성장을 향해

런케이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이는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의 변화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쉬러 가는 여행’만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기 삶에 의미 있는 성장을 경험하길 원한다. 앞으로 여행은 여가 산업을 넘어 교육, 문화, 커리어와 연결된 복합적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개인에게는 더 큰 만족감을, 산업 전반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워케이션에서 런케이션으로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의 이동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여행에서 찾는 가치가 ‘휴식’에서 ‘성장’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MZ세대의 자기계발 욕구, 기업의 인재 관리 전략, 교육업계의 혁신이 맞물리며 런케이션은 향후 여행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앞으로 여행은 더 이상 일시적 탈출이 아니라,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작성 2025.08.23 21:40 수정 2025.08.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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