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가뭄 ‘심각’ 단계 진입… 환경부 장관 “도암댐 활용 검토”

- 오봉저수지 저수율 20% 붕괴… 생활·공업용수 공급 위기

- 지하수 저류댐·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대체 수자원 확보 박차

 

▲ 강릉 오봉저수지 모습(사진=환경부 자료제공)

 올여름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에 직면하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강릉시의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2일 오후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김홍규 강릉시장과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의 86.6%를 담당하며 약 18만 명의 급수 인구가 의존하는 핵심 수원이다.

 

 강릉시는 지난 7월 가뭄 ‘관심’ 단계 진입 이후 유출지하수 활용,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대응책을 시행해 왔으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49.8%)에 그치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하락했다.

 

▲강릉 유역현황 및 발전방식(사진=환경부 자료제공)

  환경부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지하수 저류댐 건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율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장기적인 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이어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도암댐을 찾아 강릉시 가뭄 해소를 위한 활용 가능성을 직접 살펴봤다. 도암댐은 약 3천만 톤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으나,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로 활용이 지연돼 왔다. 다만 2006년 이후 가축분뇨 관리 강화와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을 통해 수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최근 다시 대체 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장관은 “강릉시는 올해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공업용수 제한급수까지 겪는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지하수 저류댐과 하수 재이용 등 대체 수원 확보뿐 아니라, 수질 개선으로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활용 방안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5.08.22 17:15 수정 2025.08.22 19:14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환경감시일보 / 등록기자: 민병돈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