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이라는 소액으로도 재테크가 가능할까. 최근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적금과 금 투자가 대표적인 초보자용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3년 차 직장인 한다솜(26, 가명) 씨는 매달 여윳돈 10만 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그동안은 그냥 예금통장에 모아뒀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이득이 나는 방향으로 굴려보고 싶어요”라며 “적금과 금 투자 중 어떤 게 나은지 비교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소액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은행 적금과 금 투자가 있다.

은행 적금은 접근성이 높고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10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정기적금의 경우 연 2~4% 수준의 이율이 제공된다. 청년 우대형 상품이나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을 활용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가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실질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연 3% 이율로 1년간 매달 10만 원을 적립할 경우, 세후 수익은 약 1만 8천 원 수준에 그친다.
한편 금 투자는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서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물 금이 아닌 '금 통장', 금 ETF, 금 관련 펀드 등을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1g 단위로 금을 적립할 수 있어 10만 원 이하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
금 통장은 실시간 시세에 따라 금이 계좌에 적립되며, 보관 비용이 없고 위조나 도난의 위험이 없어 편리하다. 장기적인 금 가격 상승세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적금은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성은 제한적이며, 금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산 방어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투자 성향에 따라 두 자산을 병행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10만 원 중 절반은 적금, 나머지 절반은 금 통장에 투자하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 기회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소액 재테크에서도 중요한 것은 방향성과 꾸준함이다. 적금과 금 투자 모두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춰 균형 잡힌 선택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