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다도박물관(관장 손민영)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차의 세계, 문화를 잇는 여정’을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북 정읍의 연지아트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차를 통해 동서양 문명의 교류와 문화적 연대를 조명하는 자리인 이번 기획전은 한국 전통 다기인 청자, 분청사기, 백자, 목기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다기와 그 문화적 맥락이 함께 전시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정읍이라는 유서 깊은 장소에서 개최됨으로써, 한국 차 문화의 뿌리와 세계적 확산 과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으며, 특히 지역 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담아,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차’의 역할을 강조한다.
전시 구성은 △한국 다기와 전통 차 문화 △세계 각국의 다기와 차 문화 △흑차를 중심으로 한 세계 차의 흐름 △차통과 도자기에 얽힌 스토리 등 총 4개 섹션으로 마련되어, 관람객은 실물 자료를 통해 시대별, 지역별 차 문화의 차이를 비교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차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관람형 콘텐츠뿐 아니라,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전통 다도 시연과 세계 차 시음, 직접 차를 우리고 다기를 사용하는 참여형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예술과 철학, 삶의 한 단면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김포다도박물관 측은 “차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인류 문화를 이어온 매개체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차 문화의 깊이와 미학을 새롭게 느끼게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며, 김포다도박물관이 운영을 맡는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와 학술 강연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포다도박물관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획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차 문화의 여정’이다. 정읍이라는 지역성과 세계 다기의 보편성을 동시에 담아낸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볼거리 이상, 깊이 있는 문화적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