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러시아가 19일 밤 우크라이나 전역에 270개의 드론과 10개의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 15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20일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평화회담을 마친 직후 이루어져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로 해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270개의 드론과 10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30개의 드론과 6개의 미사일이 요격됐다. 공격 규모는 8월 들어 최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은 하르키우, 도네츠크, 자포리지아, 헤르손 지역에서 15명이 사망하고 최소 7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폴타바 지역이 특히 심한 타격을 받아 1,500명 이상의 주민이 전력 공급을 잃었으며, 체르니히우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프라가 손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절대적으로 시위적이고 냉소적인 러시아의 공격"이라며 "그들은 오늘 워싱턴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보호와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NATO 군대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비트는 19일 "미국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협력하여 양자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젤렌스키 회담에 대한 확답을 피하며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모든 접촉은 최대한 신중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감시단은 지난주 "7월 민간인 사상자 수가 286명 사망, 1,388명 부상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러시아의 공습 강화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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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상 vs 군사압박: 러시아의 이중전략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격은 단순한 군사행동을 넘어 정교한 외교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평화회담이 막 끝난 시점에서 280개의 무기를 동원한 공격은 우연이 아니다.
푸틴은 협상 테이블에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전장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전형적인 강대국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에게 '협상하든 전쟁하든 주도권은 러시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격 타이밍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전쟁 피로감'을 자극하려 하고 있다. 지속되는 공격으로 미국 내 여론이 "우크라이나 지원보다는 빠른 종전"으로 기울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에는 위험이 따른다. 과도한 민간인 공격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NATO의 결속을 오히려 다지게 할 수 있다. 젤렌스키가 "푸틴의 도발적 살인"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결국 현재 상황은 '협상을 통한 평화'와 '압박을 통한 굴복' 사이의 줄다리기다. 러시아가 군사적 압박으로 유리한 협상 조건을 얻으려 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일관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