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감독의 마지막 무대, 국립심포니가 전하는 감동의 선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9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58회 정기연주회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라일란트 감독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정기 무대이자, 지난 3년간의 음악 여정을 집약하는 특별한 무대로 기획됐다.
다채로운 구성과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국립심포니의 예술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번 프로그램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물론 라일란트의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의 밤이 될 것이다.

■ 첫 번째 무대, 브람스의 고전미와 낭만성의 정수
연주의 서막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으로 열린다. 견고한 형식 속에서 낭만주의 정서를 유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 간의 이상적인 균형과 화려한 서정미로 사랑받는 명곡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클래식 전통은 물론 현대음악과 재즈까지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물로바는, 브람스 협주곡을 통해 깊은 내면의 울림과 정제된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두 번째 무대, 라벨이 입힌 관현악의 옷… '전람회의 그림'
무대의 정점을 장식할 작품은 무소륵스키의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버전이다. 이 작품은 10점의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한 소품들과, 전시장을 걷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상징하는 ‘프롬나드’ 테마가 교차하며 구성된다.
라벨의 편곡은 무소륵스키 원곡의 서사성을 한층 확장하고, 관현악의 색채미와 음향적 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정교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립심포니는 이번 무대를 통해 기술적 정교함과 감정적 깊이를 모두 갖춘 사운드로 이 음악적 여정을 완성한다.
■ 라일란트 예술감독, 3년의 여정 마무리… 국립심포니를 ‘시대와 호흡하는 오케스트라’로
다비트 라일란트는 지난 3년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단체의 정체성과 레퍼토리를 확장해왔다. 하이든 ‘천지창조’, 슈만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통해 고전음악의 본질을 재조명했으며,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프랑스 음악의 정서와 색채를 오케스트라에 이식했다.
특히 그는 윤이상, 전예은, 노재봉, 조윤제 등 현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올려, 국립심포니를 동시대 음악의 중심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은 그가 지향한 음악 철학, 즉 ‘전통과 혁신의 공존’, ‘동시대와의 예술적 공명’을 집대성하는 무대다.
■ 마무리 인사… “한국의 관객과 단원, 제 음악 인생의 큰 영감”
라일란트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국립심포니와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의 가장 귀한 여정이었다”며 “한국 관객의 뜨거운 반응과 단원들의 헌신은 제 음악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고별 무대는, 단순한 이별을 넘어 예술과 감동, 헌신이 빚어낸 아름다운 마무리로 남게 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knso.or.kr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