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스, 불씨 2cm까지 감지하는 AI 청소로봇 공개

국내 첫 ‘화재 감지 AI 청소로봇’ 상용화

라이노스, 이동식 감지 시스템 탑재… 야간·무인 시간대 재난 대응 공백 메워

연간 운영비 1억원 절감·청결도 27% 향상·민원 50% 감소… 기존 산업현장 로봇에도 업그레이드 적용 가능

국내 기업이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로봇을 선보였다.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휠리(Wheelie)’가 불 꺼진 강남 오피스빌딩의 로비를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 열화상 센서로 화재를 탐지하고 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로봇의 실시간 위치와 ‘화재 의심’ 경보가 표시된다

AI 청소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자사 대표 모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상용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형 휠리는 빌딩 관리 비용 절감과 함께 야간·무인 시간대 화재 대응 공백을 보완할 수 있어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과 맞닿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새 모델은 적외선·열 복합 센서를 활용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약 2cm)의 불씨까지 탐지한다. 탐지 과정은 △순찰 중 열원 감지 △AI 분석 △자체 경보 발령 △관제실 실시간 전송 △3D 맵 발화 위치 표시 순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 천장 고정형 감지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며, 특히 무인 시설의 대응력을 크게 높인다.


서울 강남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시범 운행에서는 로봇이 어두운 로비를 순찰하던 중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화재 의심’ 알림과 함께 로봇 위치가 표시됐으며, 즉시 직원이 출동해 불씨를 제거했다. 빌딩 관리자는 “청소와 안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휠리(Wheelie)’가 불 꺼진 복합상가의 복도를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 열화상 센서로 화재를 탐지하고 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로봇의 실시간 위치와 ‘화재 의심’ 경보가 표시된다

청소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시간당 최대 1200㎡ 청소, 하루 11km 주행이 가능하며, 고감도 오염 센서를 통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 악취의 원인인 오수통을 세탁수통과 분리해 위생성을 높였다. 5가지 청소 도구를 통합해 △먼지 흡입 △물청소 및 롤러걸레 장착 △자동 물 보충·배수 △바닥 오염 감지 및 강도 조절 등 과정을 무인화했다.


라이노스에 따르면 로봇 1대 운영 시 연간 약 1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와 청결도 27% 향상, 청소 민원 50% 감소효과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회수(ROI)는 평균 2~3년으로 추산된다. 


국내 빌딩 관리 시장은 약 11조원 규모지만, 청소로봇의 도입률은 아직 5% 미만이다(한국빌딩관리협회 자료). 반면 일본·싱가포르는 주요 빌딩의 15~20%가 청소로봇을 운용 중으로 , 국내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의 ‘산업재해 감축 로드맵’(2025~2029),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과 맞물리며 화재감지 청소로봇은 단순 장비를 넘어 산업 안전 장비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화재감지 시스템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기존 휠리 로봇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내년 초에는 실내 공기질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신모델 출시도 예고됐다. 현재 성남 모란역에서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라이노스는 자율주행, 엘리베이터 자율탑승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휠리(Wheelie)’가 불 꺼진 박물관의 전시공관시설을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 열화상 센서로 화재를 탐지하고 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로봇의 실시간 위치와 ‘화재 의심’ 경보가 표시된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이사는 “AI 청소로봇은 단순한 위생 관리에서 벗어나 화재 예방과 산업 안전까지 담당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병원, 공항, 지하철, 물류센터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해외 스마트 빌딩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노스는 상업용 로봇, 자율주행 로봇휠체어 등을 개발·판매하며 Robot-as-a-Service(RaaS) 모델을 운영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산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벤처 인증과 의료기기판매업, 통신판매업, 정보통신공사업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rhinos.ai

작성 2025.08.20 11:36 수정 2025.08.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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