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마포구 성암로에 위치한 연남교와 중동교 보도를 기존 대비 4배 넓혀 보행자 친화적 교량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확장 사업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과 연계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부터 경의선 숲길까지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시는 보도가 협소해 시민 불편이 컸던 연남교(0.8m)와 중동교(0.6m) 보도를 약 2.5m 폭으로 확장하는 개선 공사를 오는 9월 착공해 연내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교량은 경의선 숲길과 철도역, 인근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이나, 그간 보행자와 자전거, 유모차 이용객이 교행하기 어려워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이번 공사로 두 교량은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돼 보행 공간이 대폭 넓어진다. 더불어 차량 방호울타리와 안전난간을 새로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또한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확장·정비된다. 특히 홍제천 진입부는 보도가 1m 미만으로 좁아 신호 대기 인파와 자전거·유모차가 뒤엉켜 사고 위험이 컸던 만큼, 정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를 개선해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통행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경의선 숲길,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생활거점을 잇는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단절된 도시 녹지축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연남교와 중동교 보도 확장은 단순한 물리적 확장이 아니라 도시 생태와 일상을 잇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숲길, 하천, 교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