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웅 기자 = 도시의 거리를 누비는 픽시 자전거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애칭인 픽시 자전거는 변속기와 프리휠이 없어 페달을 밟는 대로 바퀴가 돌아가는 단순한 구조가 특징이다. 이 간결함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며, 전 세계 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이러한 픽시 자전거의 인기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2025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픽시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5년 2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35.8%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북미 지역은 29.7%의 점유율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도시 자전거 문화와 함께,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 독특한 특성 때문이다. <트레스나(Tresna)>와 같은 해외 자전거 전문 매체들은 픽시의 장점으로 경량성, 낮은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개성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꼽는다. 변속기와 브레이크 등의 부품이 없어 무게가 가볍고, 고장 날 부분이 적어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또한, 프레임, 휠, 핸들바 등 다양한 부품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힙스터' 문화와 결합하며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픽시 자전거의 인기와 함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이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페달을 멈추거나 뒤로 돌려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는 '스키딩(skidding)' 기술로 제동하지만, 이는 일반 자전거보다 제동 거리가 훨씬 길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당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단속 건수가 2009년 2건에서 2010년 661건으로 급증한 사례가 있다. 이는 픽시 이용자 증가와 함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2025년 8월 16일자 연합뉴스 보도에서도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픽시 자전거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브레이크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변호사는 "대부분의 주에서 픽시 자전거는 최소한 앞 브레이크를 장착해야 합법적으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며 "체인이 끊어질 경우 제동이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픽시 자전거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는 헬멧과 같은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고난도의 주행 기술보다는 안전한 라이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픽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유'와 '개성'을 표현하는 젊은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인식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칼럼제공]
아이티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Reporter Choi Hyun-woong = The fixed-gear bicycle, or "fixie," is establishing itself as a cultural phenomenon on city streets. The fixie, an affectionate nickname for a 'Fixed Gear Bike,' is characterized by its simple structure without a freewheel or gears, meaning the wheels turn directly with the pedals. This simplicity has become attractive to the younger generation, making it a prominent mode of urban transport and a means of self-expression worldwide.
International media outlets are noting the rising popularity of fixed-gear bikes. According to a 2025 market report, the global fixed-gear bike market is estimated to reach $2.45 billion in 2025 and is expected to grow at an annual average rate of 6.4% until 2032. The Asia-Pacific region is leading the market with a 35.8% share, while North America is showing the fastest growth at 29.7% of the market. This is analyzed as a result of the new urban cycling culture led by the Millennial and Gen Z generations, as well as the expansion of bicycle infrastructure in major cities like New York and San Francisco.
The popularity of fixed-gear bikes is due to their unique characteristics. International cycling media outlets such as <Tresna> cite their advantages as lightweight design, low maintenance requirements, and a customizable aesthetic. The absence of parts like derailleurs and brakes makes the bikes lighter and easier to maintain. Additionally, the ability to customize various components like the frame, wheels, and handlebars to create a unique bike has combined with 'hipster' culture to become a major attraction.
However, along with the bikes' popularity, concerns about safety issues are also growing. In particular, the practice of some riders removing their brakes has become a social controversy. While they can brake using a 'skidding' technique by stopping or reversing the pedals to make the rear wheel slide, this method has a much longer braking distance than a regular bicycle and makes it difficult to react to sudden situations.
In fact, according to a Japanese news report, the number of incidents involving brakeless fixed-gear bikes surged from just 2 in 2009 to 661 in 2010. This statistic shows that as fixie usage increased, safety issues became a serious concern. A report from Yonhap News Agency on August 16, 2025, also reported that a middle school student died while riding a brakeless fixed-gear bike, leading the police to intensify enforcement.
Experts emphasize that for safe use, fixed-gear bikes must be equipped with brakes. A lawyer in California warned that "in most states, fixed-gear bikes are required to have at least a front brake to be legally ridden on the road," and that "there is a fatal risk of being unable to stop if the chain breaks." The common opinion among experts is that for safe riding, users should wear protective gear like helmets and focus on safe riding practices rather than on high-level riding techniques.
The fixed-gear bike has evolved from a simple mode of transport to an icon for the younger generation, expressing 'freedom' and 'individuality.' However, for this culture to continue to grow, it faces the challenge of also raising awareness about safety.
[Column Provided by] Choi Hyun-woong, Reporter at IT Insight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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