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EAACI)가 2025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생제 알레르기 인식 제고 캠페인(Antibiotic Allergy Awareness Campaign)’**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잘못된 항생제 알레르기 표기와 항균제 내성(AMR) 사이의 연관성을 바로잡고, 전 세계적인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EAACI에 따르면 부정확한 항생제 알레르기 표기는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자들은 ‘알레르기’라는 표기로 인해 1차 항생제를 쓰지 못하고, 결국 2차·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치료 선택권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항균제 내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EAACI의 마리아 토레스(Maria Torres) 회장은 “우리는 단기적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표기 때문에 너무 많은 환자가 치료 기회를 잃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표기를 바로잡아 생명을 구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항생제를 지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캠페인의 핵심 목표는 ▲잘못된 알레르기 표기의 위험성 인식 제고 ▲환자·의료진 교육 및 도구 제공 ▲근거 기반의 알레르기 평가 지침 확산 ▲장기적 항생제 효능 보존을 위한 합리적 처방 장려다.
특히 EAACI는 ‘정확한 표기, 더 나은 삶(Correct Labels, Better Lives)’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전문가, 교육자, 기관, 일반 시민 모두에게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짧은 교육 영상, ‘프로모션 키트 2025’ 등 다양한 홍보 자료도 배포하며 인식 확산에 나선다.
EAACI는 현재 124개국 1만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 알레르기 학회와 협력해 알레르기 및 면역 질환 극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캠페인 관련 자료는 EAACI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