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당근과 마늘을 함께 섭취하는 건강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두 가지 식재료 모두 면역력 향상, 항산화 작용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들을 조합한 식단이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근과 마늘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당근은 혈당지수(GI)가 약 35로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생당근은 소화 속도가 느려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근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내 흡수를 천천히 진행시켜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만든다.

반면 마늘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알리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당 대사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소개된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하루 1~2쪽의 생마늘을 꾸준히 섭취한 실험군은 공복 혈당 수치가 일정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당근+마늘 섭취법은 이 두 식재료를 함께 조리하여 섭취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채 썬 당근을 올리브유에 볶은 뒤 다진 마늘을 넣어 가볍게 조리하는 것이 있다. 이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를 함께 흡수하면서 혈당 조절과 포만감 유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과다 섭취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다. 마늘은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공복 섭취 시 복통이나 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당근 또한 과도하게 익힐 경우 당분 흡수가 빨라질 수 있다.
A 영양학회 관계자는 “개별 식재료가 가진 효능도 중요하지만, 섭취 형태와 개인의 대사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며 “혈당 관련 질환을 가진 경우 새로운 식단은 의료진과 상의 후 도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식단은 당뇨 전단계나 혈당이 높은 중장년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 식단 트렌드로 확산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