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대한민국은 사상 최악의 여름철 집중호우를 경험했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우는 중부 지역까지 확산되며 수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을 안겼다. 이에 정부는 8월 1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제도를 발표했다. 갑작스런 재해로 경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조치다. 하지만 정작 해당 지원을 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와 조건들이 있어 사전에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기사에서는 이번 정부 정책의 주요 내용부터 신청 방법, 주의할 점까지 낱낱이 정리했다.
① 재난지역 지정 기준과 지원 대상, 내가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법
정부가 발표한 ‘2025 특별재난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정하는 재해구역이다. 피해 지역에는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 등 다수의 시군이 포함돼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지역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들은 ‘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확인증’을 발급받은 후, 정책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크게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특별재난지역 내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이어야 하며, 둘째,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존재해야 한다. 셋째, 2024년 12월까지 대출 원금 상환이 도래하는 소상공인이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하면, 정책자금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② 재해 소상공인 확인증 발급 절차, 사진·영상 증거가 핵심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해 소상공인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확인증은 각 지역 지자체—즉 시청, 군청, 구청 등을 통해 발급되며, 피해 신고가 전제 조건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입증 자료다. 특히 복구 전에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필수다.
기자재가 물에 잠긴 사진, 진입이 불가능한 점포 상태 영상 등은 유력한 증거로 작용한다. 만약 복구 이후에 촬영한 자료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거나 발급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이 확인증은 대출 지원 외에도 풍수해보험, 긴급 보조금, 복구 비용 지원 등 거의 모든 정부 지원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꼭 빠짐없이 확보해야 한다.
③ 직접 대출과 대리 대출,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신청하나?
이번 정부의 상환 유예 조치는 두 가지 형태의 대출에 적용된다. 하나는 직접 대출, 다른 하나는 대리 대출이다.
직접 대출은 정부가 직접 자금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신청 과정이 간단하고, 은행 심사 없이 비교적 빠르게 지원이 이루어진다. 반면 대리 대출은 은행을 통한 간접 방식으로, 신청자는 해당 금융기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은행의 동의 없이는 상환 유예나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직접 대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대리 대출은 조건이 복잡하고, 심사 기준이 은행마다 달라 거절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단, 본인이 기존에 대리 대출을 받고 있었다면 해당 금융기관을 통해 개별 신청을 해야 하며, 반드시 은행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④ 지원기간과 유의사항, 놓치면 받지 못하는 혜택들
정책자금 신청 및 약정 체결 기간은 2025년 8월 14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이 기간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상환 유예나 만기 연장을 받을 수 없다. 신청 후에는 거치기간 12개월이 부여되며, 해당 기간 동안 원금은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자는 계속 납부해야 하며, 중도상환도 가능하지만 수수료는 면제되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금 체납자, 대출 연체자, 그리고 휴업 또는 폐업 상태인 자는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확인증 없이 신청하거나 허위로 피해를 신고할 경우, 지원이 거절될 수 있음은 물론 법적 책임도 따를 수 있다. 특히 확인증 발급은 피해 후 일정 기간 안에만 가능하므로, 피해를 입은 즉시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했다. 이에 정부는 정책자금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자동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확인증 발급과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피해 입증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소상공인은 사전에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확인증 발급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도구이며, 사진과 영상은 이를 증명하는 무기다.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정보는 피해를 기회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