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의 인간과 예술, 문화의 언어로 되묻다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하는 대규모 융합예술 특별전 ‘21세기, 인간의 조건(Spectrum of Humanity)’이 오는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과 오타와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의 본질과 인간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국제 협업 프로젝트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AI 시대의 예술’을 주제로, 전통 예술의 틀을 벗어나 디지털 기술과 창작이 융합되는 새로운 예술 흐름을 조명한다. 행사에는 캐나다의 대표 문화기관인 국립영화위원회(NFB), 시네마 드 뮈제(Cinéma du Musée), 뮤텍(MUTEK)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현지 예술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
행사는 8월 18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를 첫 행사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수정 학예연구사와 NFB의 루이 리샤 트롬블레 디렉터가 공동 사회를 맡고, AI 기술이 예술에 끼치는 영향과 창작 방식의 진화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 컨퍼런스에는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 유태경, 임흥순 작가와 함께 캐나다의 넬리 이브 라조트 등 양국의 주요 작가들이 발표자로 나서서 인간과 기계의 예술적 협업을 직접 체험한 사례를 공유하며, AI와 예술의 미래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교류 워크숍과 미디어아트 상영회까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오타와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시각예술 작가 및 큐레이터들이 참여하며 예술적 관점과 작업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장기적인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이어지는 8월 22일~23일에는 몬트리올 시네마 드 뮈제에서 한국 작가 5인의 미디어아트 7편이 상영되는데,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서사를 펼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의 메시지 담은 창작 뮤지컬 ‘링크’, 캐나다 무대 오른다
‘2024-2025 한·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링크(R;Link)’도 캐나다에서 첫 해외 공연을 갖는다. 문체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캐나다 카필라노대학교를 포함한 현지 대학생들이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두 청년이 우정을 나누며 평화를 지켜가는 이야기로, 8월 15일과 16일 캐나다 노스밴쿠버의 블루쇼어 극장에서 캐나다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초청해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인간의 창의력과 감성은 여전히 예술의 중심에 있다.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해 만들어낸 이번 융합예술 특별전은 기술과 예술, 인간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또한 뮤지컬 ‘링크’는 역사적 사건을 예술로 재해석해 양국의 협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문화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