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재개발, 이렇게 찾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핵심 노하우… “정보 없인 손해 본다”

재개발 투자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노후 주거지를 신축 아파트로 바꾸는 이 재개발 사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단기간에 대규모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진입 시점에 따라 수익이 극과 극으로 갈리며, 사업 진행의 불확실성과 주민 갈등, 행정 절차의 복잡함 등은 투자자에게 큰 위험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개발 투자에 있어서 입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교통이 편리한지, 학교와 상권이 인접한지 등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지 우선 사고’가 재개발 투자에서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 출처: 재개발 예정지 모습, 챗gpt 생성]

 

수원대학교 부동산학전공 노승철 교수는 “재개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이 이미 행정적인 검토 단계를 얼마나 통과했는지 여부다”라며 “입지보다는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등 진행 상황을 꼼꼼히 따져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재개발 투자에서 수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진입 시점이다. 조합 설립 이전에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리스크가 크고, 반대로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안정성이 높지만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수 능력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이유로 ‘조합원 분양신청 직전’에 진입하지만, 이 시점에는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 초기 단계에 진입한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아파트 분양권 전환을 통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익률의 차이는 ‘정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비계획 고시부터 조합 설립 인가 직전까지’를 정보 비대칭 구간으로 본다. 이 시기에는 일반 대중이 사업 진행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기회도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확보하고, 판단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현장 답사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방문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첫째,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분위기를 살펴볼 것. 둘째, 실제 거주자 비율이 높은지 확인할 것. 셋째, 주변 도시계획 및 개발 호재가 존재하는지 파악할 것. 넷째, 구역 내 건축물의 노후도와 도로 접근성 등을 확인할 것. 다섯째, 과거 사업 추진 이력이나 중단된 이유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다.

 

이러한 항목들은 공문서나 부동산 광고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현장을 최소 2~3회 이상 방문하고,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와 조합 관계자, 지자체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현장을 다녀온 투자자들은 “서류만 봤을 땐 몰랐던 문제점들이 명확히 보인다”며 현장 정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사진 출처: 재개발 현장 모습, 챗gpt 생성]

재개발은 더 이상 단순한 부동산 투자가 아니다. 법과 행정, 사회적 합의,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의 속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전략 투자다. 단순히 낡은 집을 사두면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다. 노승철 교수는 “이제는 아는 사람이 이기는 시장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집값보다, 행정력과 정책 방향을 읽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며, “정보와 전략이 없는 투자자는 결국 시간과 돈을 동시에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결국 재개발 투자의 본질은 판단보다 준비에 있다. 얼마나 공부했는지, 얼마나 조사했는지, 얼마나 현장을 들여다봤는지가 수익을 좌우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묻지마 투자로 실패를 겪고 있고, 또 누군가는 남들이 보지 못한 가치를 먼저 발견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성공적인 재개발 투자를 꿈꾼다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8.15 12:37 수정 2025.08.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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