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메시지 삭제, ‘24시간 보장’, 삭제자도 감춰진다!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시간 24시간으로 확대,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강화

삭제 흔적은 남지만 ‘누가’ 지웠는지는 비공개, 대화의 부담 최소화

카카오톡 25.7.0 버전 업데이트, 순차 적용 예정

 

 ▲ 카카오톡 제공  ⓒ코리안포털뉴스

 

카카오가 대표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대대적인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메시지를 보낸 후 5분 이내에만 삭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24시간 내까지 삭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2018년 해당 기능이 처음 도입된 이후 7년 만의 주요 개편이다. 당시에는 발신 실수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되었으며, 지금까지는 5분 이내에만 삭제가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용자의 지속적인 요구와 실수 수정의 유연성 확보 필요성에 따라 삭제 가능 시간이 대폭 연장됐다.

 

삭제 가능한 메시지의 범위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이모티콘 등 모든 종류의 전송 콘텐츠를 포함한다. 상대방이 이미 읽은 메시지든, 아직 읽지 않은 상태이든 관계없이 삭제가 가능하며, 해당 시간 내에만 조건이 충족된다.

 

한편, 메시지 삭제 시의 표기 방식도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전면 개편되었다. 기존에는 삭제된 메시지의 말풍선 자리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어, 발신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났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피드 형태의 대화창에 단순히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로만 표기된다. 이로 인해, 단체방에서 누가 메시지를 지웠는지 상대방이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변화는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25.7.0 버전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운영체제나 기기에 따라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위해 메시지 삭제 기능의 범위와 표현 방식을 강화했다”며, “이번 개편은 실수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한편, 삭제 행위 자체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올 상반기 동안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왔다. 3월에는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이미지 전송 한도를 기존 30장에서 120장으로 네 배 확대했으며, 6월에는 예약 메시지 기능을 개선하여 채팅창에서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카카오의 이 같은 연이은 개선 조치는 사용자 경험(UX)을 우선시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즈니스 목적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의 특성상 삭제 시간 확대 및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다수의 사용자층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의 이번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실수 복구’와 ‘개인 정보 보호’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사용자 중심의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메신저를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는 대다수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된다.

 

 

작성 2025.08.15 06:09 수정 2025.08.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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