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 노사 갈등 장기화, 벤츠 고객 불만 확산

영업직 총파업-정비직 준법 투쟁, 갈등 장기화 조짐

정비 지연/예약 취소/서비스 품질 저하, 고객 불만 온라인 커뮤니티서 증가

서비스 품질 저하 땐 경쟁사로 고객 이탈 가속화 우려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고객 불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센터 예약 취소, 정비 지연, 서비스 품질 저하 등 피해 사례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벤츠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벤츠 차주는 “한 달 전 어렵게 서비스센터를 예약했는데,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벤츠 이용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비 대기 기간이 평소보다 두세 배 늘었다”, “사소한 수리도 최소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고객은 안내 부족과 불투명한 일정 조율에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31일 영업직 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8월 7일부터 일부 정비직이 준법 투쟁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전국금속노조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지부는 *선수당 할인제 폐지 *전환 배치 중단 *고객 부당 영업 관행 근절 *고용 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쟁은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고용 안정성과 조직 존엄성의 문제”라며 “사 측이 실적 부진과 비용 부담을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한성자동차 측은 “노조와 성실히 교섭 중이며,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입차 업계는 내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직접 판매 제도(직판제)’ 도입과 온라인 판매 강화로 인해 딜러사의 영업 자율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한성자동차와 같은 대형 딜러사는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 저하가 장기화되면 경쟁 브랜드로의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작성 2025.08.13 09:12 수정 2025.08.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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