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안에서 한 중년 여성이 양산을 펼친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더위 대처냐, 민폐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시내버스 안에서 양산 쓴 아주머니. 생존 본능 vs 공공매너’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창문으로 강하게 햇볕이 들어오자 여성 승객이 양산을 펼쳐 쓰고 있었다”며 “더위를 피하려는 행동 같지만, 대중교통 안에서는 좀 보기 그렇다”고 전했다.
사진 속 여성은 창가 좌석에 앉아 검은색 양산을 활짝 펼친 상태였고, 양산은 옆 좌석 방향으로 일부 공간을 차지한 모습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대중교통은 다 같이 쓰는 공간인데 다른 사람 공간을 침범하면 안 된다”, “급정거하면 옆 사람이 다칠 수 있다” 등 공공 예절과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창가 자리에 앉아 햇볕을 피하는 건 이해된다”, “옆 사람이 지인일 수도 있는데 사진만 보고 단정 짓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언론들도 이 사안을 주목했다. KBS는 ‘이슈 키워드’로 다루며 “양산은 여름 필수품이지만, 버스 안 사용에는 공공 매너 논란이 따른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무개념 승객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찬반 여론을 소개했고, 파이낸셜뉴스는 “불법은 아니지만 승객 이동을 방해하거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어 운전기사 판단에 따라 제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란은 여름철 대중교통에서의 개인적 더위 대처 방식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타인 배려와 안전이라는 공공 예절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