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가장 까다롭고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고, 직원은 핵심 전략에만 집중하는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다. 자동화 솔루션 기업 '휴룹(HuLoop) 오토메이션'이 공개한 새로운 AI 코파일럿 '휴고 사이드킥(HuGO Sidekick)'이 그 주인공으로, 기존 대비 자동화 시스템 구축 시간을 50% 이상 단축하며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과거의 자동화는 사람이 직접 스크립트를 작성하거나 매크로를 기록하는 규칙 기반 방식(RPA)에 머물렀다. 이는 복잡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고 유지보수가 까다롭다는 한계가 명확했다. 업계 분석가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은 이러한 비효율적인 워크플로우와 수작업 프로세스로 인해 연간 2,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금융, 유통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들이 분산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통합할 더 스마트하고 신속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휴고 사이드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고 사이드킥'의 등장은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휴룹의 '통합 업무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이미 여러 글로벌 은행, 보험사, 유통 기업에서 대출 승인부터 재고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예외 처리나 신규 API 통합, 비즈니스 규칙 변경 시 자동화 시스템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는 데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프리야 메타(Priya Mehta) 휴룹 제품 담당 부사장은 "기존에 3~4주가 소요되던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 구축 주기가 '휴고 사이드킥'의 예측 및 처방적 구축 기능을 통해 7~10일 수준으로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50%의 시간 단축 효과는 최근 8개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입증되었다. 참가 기업들은 자연어 명령을 통해 송장 처리, 고객 온보딩 등 유사한 워크플로우를 기존의 절반 이하 시간 안에 설계하고 배포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와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IT 전문 분석 매체 '오토메이션 인사이트'의 대런 리(Darren Li)는 "'휴고 사이드킥'은 AI 자동화 여정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모범 사례, 코드 조각, 통합 템플릿 등이 집약된 통합 지식 베이스와 생성형 AI 기술의 결합이 자동화 개발의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환불 승인 프로세스 자동화를 요청하자 30초 만에 전체 워크플로우 초안이 생성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의 잠재력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휴고 사이드킥'이 가져온 변화는 단순한 속도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 AI 비서는 휴룹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와 연동되어 리스크를 줄이고 일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이나 바젤 III와 같은 새로운 규제 요건이 발생하면, AI가 자동으로 기존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업데이트를 제안한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은 기업이 막대한 과징금이나 평판 손상 위험을 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발 주기가 짧아지면서 전문 개발팀은 단순 구축 업무에서 벗어나 예측 분석이나 고객 중심의 AI 경험 설계와 같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한 현시대에 기업에게 귀중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물론 '휴고 사이드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복잡한 규제 워크플로우의 미묘한 차이를 완벽히 처리할 수 있을지, AI가 구축한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감사 추적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의 과제는 남아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는 간단한 대화만으로 워크플로우를 생성하는 '자동화 2.0'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초개인화된 고객 여정부터 자가 최적화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