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5’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원료 박람회로,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한국 기업들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그중 삼양KCI, 엑티브온, 화이트타이거그라운드는 각기 다른 전략과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KCI는 대형 부스를 마련해 화장품 원료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Innovation Zone에 출품한 ‘엔캡가드’ 시리즈는 난용성 세라마이드를 고함량으로도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는 캡슐화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노화·미백 등 피부 개선 효능을 강화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ESG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엑티브온은 천연 보존제와 업사이클링 원료를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Innovation Zone에 참가해왔다. 해외 개발 보존제 부스터 1,2-헥산디올을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람부탄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원료 ‘A-SoothingUp RB’를 선보였다. 안정성을 확보한 이 신소재로 B2B 시장 내 기술 중심의 브랜드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화이트타이거그라운드는 한국 기업 최초로 Innovation Zone ‘혁신 본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김치 유래 오가닉 항균·보존제 신원료 ‘WTGPhLA’는 ICID에 등재된 유일한 김치 성분으로, 글로벌 OEM 및 유통사로부터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상 이후 ‘앤드관(ANDKWAN)’ 브랜드로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K-푸드 기반 기능성 성분을 앞세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세 기업의 전략은 각각 다르다. 삼양KCI는 자본과 체계를 기반으로 한 사업 강화, 엑티브온은 해외 소재의 국내 생산과 기술력 축적, 화이트타이거그라운드는 수상 효과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K-원료’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능성·지속가능성·문화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차세대 경쟁 구도 속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사진 : 이름만큼 세계적인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5’ 모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