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AI 개발팀, 최종 5곳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5개 정예팀이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선정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으로, 향후 2년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자원을 제공받아 초대형 AI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원천 기술 기반의 소버린 AI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키고, 텍스트·이미지·음성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연말 전 국민이 참여하는 ‘AI 콘테스트’
과기정통부는 12월 말 대국민 AI 모델 평가 행사를 개최해, 국민이 직접 성능을 비교·검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리더보드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모델을 시험해 볼 수 있게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각 팀에는 GPU 512~1024개(최대 1,576억 원 규모)와 데이터 구축·가공 예산이 지원된다. 업스테이지는 AI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까지 추가로 받는다. 또한 모든 팀은 개발 성과물의 절반 이상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민간과 공공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업별 컨소시엄 구성도 눈길
이번에 선정된 5개 팀은 각기 다른 분야와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네이버클라우드팀: 트웰브랩스, 서울대·고려대·한양대 산학협력단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그룹 계열사
업스테이지: 노타, 래블업 등 AI 스타트업
SK텔레콤: 크래프톤, 포티투닷 등 모빌리티·게임사
NC AI: 서울대 등 주요 대학
경쟁에서 탈락한 기업들
이번 2차 평가에서 카카오, KT, KAIST,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5곳은 아쉽게 탈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절대적 기술력보다는 생태계 확산 전략과 산업별 특화 모델 기획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평가됐다.
점점 좁아지는 생존 경쟁
정부는 오는 12월 추가 평가를 통해 지원팀을 4곳으로 줄인 뒤, 6개월마다 한 곳씩 제외해 2027년 최종 2곳만 남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데도 정부 예산 확보 경쟁에만 치중하다 보면 기민한 기술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요약 및 기대효과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국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국민 콘테스트와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AI 기술 확산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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