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GROK 상표 등록, 또다시 거절 - 이유는 선행상표와 혼동 우려

XAI, ‘XAI GROK’ 복합 표장 및 로고로 전략 변경

USPTO “여전히 혼동 우려, 식별력 불충분”

선행 상표 다수 존재로 등록 가능성 낮아져

사진=Unsplash

미국 특허청(USPTO)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기업 X.AI Corp이 출원한 ‘GROK’ 관련 상표 등록을 또다시 거절했다. 총 28건의 선행 상표를 인용하며 혼동 가능성을 지적, 등록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 반복된 거절, 전략 변경도 소용없어
X.AI는 2024년부터 AI 챗봇 서비스 ‘GROK’ 상표 등록을 추진해왔다. 초기 단일 표장 출원에서 이번에는 “XAI GROK” 복합 표장과 로고를 병기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으나, USPTO는 동일한 사유로 거절했다. 이미 등록된 6건, 심사 중 22건 등 총 28건의 선행 상표가 ‘GROK’과 유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USPTO 공식 검색 페이지에서 해당 거절 통지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2. 등록 가능성 낮은 이유
이전 심사에서는 ‘GROCK STREAM’, ‘GROK HEALTH’, ‘GROQ’ 등과의 충돌이 문제였으나, 이번에는 보류 중이던 16건까지 포함해 거절 사유를 확대했다. 미국 상표법(15 U.S.C. §§ 1051 et seq.)상 단 한 건의 유사 선행 상표만 있어도 등록 거절이 가능한데, 28건이 동시에 인용된 사례는 드물다.

3. 로고·복합 표장에도 혼동 불가피
X.AI는 기업명 ‘XAI’와 로고를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USPTO는 “핵심 요소인 ‘GROK’이 여전히 문자 구조상 유사성을 가지며 본질적인 혼동 가능성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4. 미등록 사용의 법적 한계
현재 X.AI는 ‘GROK’을 상표 등록 없이 사용 중으로, 미국 내에서 제한적 권리가 인정되는 ‘커먼로(Common Law)’ 사용에 해당한다. 그러나 연방 등록이 없으면 상표 침해 분쟁 대응 범위가 제한되며, 위조·모방 방지, 투자 유치 시 브랜드 가치 평가에도 불리하다.

 

5. 향후 대응 방안
X.AI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전략으로는 △혼동 가능성 부재 입증 △시장·서비스 범위 구체화 △선행 상표권자와 공존 합의 △권리 양도 협상 △거절 결정에 대한 항소 등이 있다. 다만 28건의 선행 상표가 공식 문서에 명시된 만큼, 실제 등록까지는 상당한 시간·비용·법적 설득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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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작성 2025.08.09 19:41 수정 2025.08.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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