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배양된 우량 씨감자가 이집트로 수출된다.
씨감자 전문 생산업체 ㈜이노씨드시스템(대표 김동준)은 지난 5월, 이집트 아랍감자생산자협회와 올해 30만개, 내년 100만 개의 미니 씨감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이집트 농산물 생산기업인 EVAGRO사와 내년부터 씨감자 생산을 위한 플랜트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2023년부터 이집트 현지 조사와 민간 감자 생산자 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룬 결과로, 국내에서 현지 품종을 직접 배양해 대량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 조직배양 및 무병 씨감자 생산을 지원한 사례는 있었으나, 민간 차원의 국내 씨감자 배양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판로를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
김동준 대표는 “올해 시범적으로 30만 개의 미니 씨감자를 수출한 뒤 문제가 없으면 내년에는 100만 개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 현지 씨감자 증식을 위한 플랜트 구축 등 시설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매년 3천만~5천만 개의 씨감자가 필요한데, 현재 대부분 네델란드에서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품질뿐 아니라 물량 공급이 불안정해 한국의 우량 씨감자 수출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생산성 향상, 나아가 현지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이번 수출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국내 무병 씨감자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농업 선진국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집트 현지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생산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