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이 2025년을 앞두고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과 과학적 탐구 역량을 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북극 탐사부터 AR 기반 미래형 과학관 체험, AI 융합캠프, 다문화 전시, 작가와 함께하는 포토에세이 교실까지, 학생들은 교실 밖 세상과 만나는 생생한 학습을 경험하고 있다.
북극을 향한 여정…직접 마주하는 기후변화의 현장
인천광역시교육청은 8월 5일부터 14일까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8박 10일간 ‘인천 학생 극지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8명이 참여해 북극 생태와 지질, 기후변화에 대한 현장 조사를 수행하는 몰입형 탐사 활동로써, 주요 활동에는 △어드벤트달렌 지역의 영구 동토층 관찰 △빙하와 빙퇴석 탐험 △피라미덴 지역에서의 온난화 현장 답사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학생들은 스발바르 대학(UNIS) 워크숍에도 참여해 극지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기후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이 프로그램은 읽기, 걷기, 쓰기를 기반으로 한 ‘4P 프로젝트’를 통해 북극 해빙,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같은 글로벌 이슈를 지역사회와 연결하여 탐구하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사도 함께 성장…극지연구소에서의 생태전환 연수
한편, 교사들을 위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되어, 8월 4일부터 6일까지 극지연구소 실용화센터에서 ‘극지과학탐구 교사 연수’를 운영했다. 빙하 코어 분석, 남극 해저 퇴적물 연구, 극지 생물에 대한 생태학적 이해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참가 교사들은 극지연구원들의 생생한 강의와 실험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하며 “학생들과의 생태전환교육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와 함께하는 융합형 교육캠프
인천광역시교육청AI융합교육원은 8월 6일부터 14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읽걷쓰×AI 융합교육(STEAM) 캠프’를 열어, 학생들이 AI 기술과 문제 해결형 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탐구력과 협업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AI 생태 지킴이’, ‘물질 대탐험’, ‘움직이는 그림 실험’ 등 체험 중심의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실천력을 동시에 기르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으로 떠나는 미래형 과학관
중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열린 ‘미래형 과학관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증강현실(AR) 콘텐츠 ‘꿈별이를 찾아라’를 활용해 전시물 속 과학 원리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AI융합교육원이 자체 개발한 AR 콘텐츠는 학생들에게 과학 개념을 시각화하고 체험 중심 학습을 가능하게 했으며, 참가 학생들은 결과를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하고 발표까지 진행하며 단순한 관람을 넘는 몰입형 학습을 경험했다.
기억을 기록하다…포토에세이 교실
화도진도서관에서는 작가 유별남과 함께하는 ‘포토에세이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다. 일상 속 장면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나만의 에세이북을 완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자는 자신만의 창작물을 통해 시민 저자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 치료로 웃는 아이들…의료복지 연계
북부교육지원청은 365베스트치과의원과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기 힘든 초·중학생에게 무료 치과 진료와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의료복지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문화를 만나다…다문화 전시 ‘싸왓디! 태국’
중앙도서관에서는 8월 5일부터 17일까지 다문화체험존에서 태국 전통의상, 악기, 요일별 부처상 등을 전시하는 ‘싸왓디! 태국’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다문화 꾸러미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다양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고,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선 ‘살아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세계와 지역을 연결하는 경험을 통해 실천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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