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한강변이 다시 태어난다"…47년 만에 초고층 명품 주거단지 탄생

서울 압구정5구역, 정비계획 결정…1,401세대 규모로 재건축 본격화

250m 랜드마크 타워부터 한강 조망 공원까지…수변도시로 혁신 변모

공공주택 140세대 포함…개방형 커뮤니티와 통학로까지 고려한 설계

서울 강남의 핵심지이자 한강을 마주한 ‘압구정5구역’이 47년 만에 새로운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25년 8월 4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통해 압구정5구역 정비계획 변경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의 문을 열었다.

 

이번 결정은 2023년 7월 압구정2~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서울시가 도입한 '단계별 처리기한제'에 따라, 압구정5구역은 앞으로 3개월 이내 정비계획을 고시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사업추진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 출처: 수변 랜드마크로 변모할 압구정현대아파트 이미지, 챗gpt 생성]

1,401세대, 최고 250m 타워 포함…‘수변 랜드마크’로

1978년에 준공된 압구정5구역은 현재 용적률 300% 이하, 최고 250m에 달하는 초고층 타워 1동을 포함한 1,401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중 140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50층 이하 주동을 기본으로 설계된다.

 

도시계획은 '위압감 해소'와 '조망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강과 인접한 단지 북측의 첫 번째 건물은 20층으로 계획되어,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한다.

 

새롭게 조성될 압구정5구역은 '담장 없는 열린 공간'이 핵심이다. 기존의 폐쇄형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가로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된 도로변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이로써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한강으로 이동하고, 생활문화가 교류되는 복합적 공간으로 변화하게 된다.

 

단지 북측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체조망데크’가 순환도로를 따라 조성된다. 이 공간은 4구역까지 연계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시민과 주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은 외곽 보행동선과 교육 인프라까지 고려했다. 특히, 청담초·중·고와 압구정 초·중·고를 연결하는 안전한 통학로가 4구역과 연계되어 설치되며, 학생들의 안전하고 활기찬 통학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올림픽대로변의 기존 녹지와 공원과의 연결성도 강화되어 도심 속에서 걷기 좋은 순환형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될 예정이다. 도시와 자연, 주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주거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선 ‘도시환경의 혁신’으로 평가된다. 47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던 노후 주거지가 서울의 대표적인 수변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면서, 향후 강남 재건축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린 입체공원, 개방형 커뮤니티, 안전한 통학 환경 등은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는다.


 

이번 압구정5구역 재건축 결정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다. ‘수변 도시’라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발맞춘 도시계획적 실험이자, 한강과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의 복원이다. 도시의 새로운 심장으로 재도약하는 압구정5구역은 서울의 주거 품격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5.08.05 10:43 수정 2025.08.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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