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투자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근골격계 재활 솔루션 기업 '에버엑스'가 148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을 예고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시리즈 A 이후 2년 만의 쾌거로, 에버엑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5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프리미어 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 기존 투자사들의 굳건한 신뢰와 더불어 한국산업은행, SBI 인베스트먼트(일본) 등 국내외 유력 기관들이 신규 투자자로 대거 합류했다는 점은 에버엑스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방증한다.
이번 투자 성공의 핵심 동력은 단연 독보적인 AI 동작 분석 기술력이다. 에버엑스의 AI 모델은 약 7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근골격계 특화 데이터를 학습하여,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밀리미터(mm)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한다.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 없이도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구현한 이 기술은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비전 학회 'ICCV 2025'에 연구 논문 3편이 채택되며 학술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에버엑스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 중인 원격 재활 솔루션 '에버엑스 리헵(EverEx Rehab)'의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번에 신규 투자사로 참여한 SBI 인베스트먼트를 교두보 삼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내실 다지기 전략도 병행한다. 최근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DTx) 최초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모라 큐어(MORA Cure)'의 임상 현장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주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연동을 추진하고 유통 채널을 강화하여 의료진과 환자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에버엑스는 '모라(MORA)'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AI 근골격계 분석 소프트웨어 '모라 뷰/핏' ▲임직원 건강관리 솔루션 '모라 케어' ▲비대면 재활운동 '모라 엑스'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 큐어' 등 환자와 의료기관의 필요에 맞춘 다각화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에버엑스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보여준 결과”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재활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끌고,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글로벌 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