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향기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보며 온몸으로 체험하는 자리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개최된다.
‘K-명상’의 거점 도시로 떠오른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명맥을 잇는 대규모 행사로, 국내외 불교 문화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번 박람회는 불교신문과 BBS부산불교방송의 공동 주최로 열리며, 대한불교조계종, 부산광역시, 금정총림 범어사 등 지역과 종단 주요 기관이 대거 후원에 나섰다.
작년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5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은 박람회는 올해 더욱 확대된 규모로, 참가업체 수는 총 249개, 전시 부스는 372개에 이르며, 장소도 기존 3전시장에서 1전시장으로 옮겨 2배 가까이 넓어진 공간에서 진행된다.
7월 28일 기준 사전 등록자는 이미 전년 기록(1만9605명)을 돌파해 2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주최 측은 사전 등록 기한을 기존 7월 25일에서 8월 1일까지로 연장해 무료 입장 기회를 넓혔다.
마음과 몸이 치유되는 3일간의 ‘담마토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담마토크’ 무대는 법문, 퍼포먼스, 음식, 음악, 명상 등 다섯 가지 감각을 자극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무대는 정여 대종사(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의 ‘깨끗한 마음’을 주제로 한 법문에 이어 베트남 승가회의 전통 의식 ‘경전 이운식’ 퍼포먼스가 동남아 불교문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경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도 주목할 만하다. 건강식 ‘통두부구이’를 통해 수행자의 마음을 담은 음식의 본질을 전하며, 장산 스님은 ‘Stop Scrolling, Start Living’이라는 제목으로 SNS 시대의 주의력 회복에 대해 영어 강연을 펼친다.
9일에는 BBS불교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무명을 밝히고’가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며, 하림 스님의 ‘내 마음이 아파해요’ 치유 명상과 용학 스님의 ‘보리심의 공덕’ 법문도 함께한다.
10일에는 지현 스님의 ‘화를 다스리는 법’, 도림 스님의 ‘노각연근샐러드’ 시연, 그리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108배와 명상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젊은 스님 5인이 꾸미는 토크쇼 ‘S담S담’은 출가, 수행, 현대인의 고민 등을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내는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참여형 콘텐츠 ‘히든 담마 챌린지’도 눈길
올해 박람회는 불교 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되어, ‘히든 담마 챌린지’는 팔정도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 8가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관람객이 팔정도 카드를 모으는 형식이고, ‘바른 견해’부터 ‘바른 삼매’까지 각 항목별로 과제를 완수하면 자신의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완성할 수 있다.
불교문화 대중화와 세대 소통을 동시에
운영사무국은 “담마토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서 관람객과 스님이 함께 교감하고 참여하는 살아 있는 콘텐츠”라며, “불교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에게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중시한 이번 박람회는 전통 불교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불교문화 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박람회 사전등록 및 단체관람 관련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서울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법문, 음식, 명상, 퍼포먼스 등 오감체험형 콘텐츠로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꾀하며, 특히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참여형 콘텐츠와 다양한 전시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불교의 전통적 가르침이 현대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박람회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이번 행사는 불교문화의 다채로운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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