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 처방 / 손증호
하루가 턱턱 걸려 넘기가 힘든가요
눈물 섞은 웃음 한 첩 처방해 드릴테니
정성껏 푹 달여 드시고 크게 한번 웃어봐요
그래도 까르르 웃을 수 없다고요
낄낄낄 우스개 입가심으로 드시고
음 그래, 고개 끄덕이며 마음 빗장 풀어봐요
피 돌림 잘 안되면 아픈 곳도 많다지요
고이고 막혀서 답답하고 힘든 오늘
시원한 박장대소로 가슴 뻥 뻥 뚫어봐요

손증호 시인 약력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수상
부산 해안길 명칭 공모에 ‘갈맷길’로 당선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부산시조문학회(볍씨) 회장,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장, 오늘의 시조회의 부의장 역임,
현재 영도문인협회 회장, <시눈><예감><몽당연필의 꿈>동인으로 활동
부산문학상 우수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작품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수상,
시조집<침 발라 쓰는 시> 단시조집 <불쑥><다시,봄>
현대시조 100인선집 <달빛의자>발간
<편집장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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