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수수료 폭등으로 ‘블랙아웃’ 현실화… 일부 채널 중단 사례 발생
모바일·인터넷 중심 매출 비중 확대… 홈쇼핑, ‘탈TV’ 본격화
커머스 빅테크와의 경쟁 본격화… 생존 전략은 ‘브랜드화’와 ‘콘텐츠’
정부 개입 요구 확산… 제도 미비가 변수로 작용
채널아웃·폐쇄 가능성 대비한 구조 개편 본격화
TV홈쇼핑, 블랙아웃 현실화… 산업 전환점 도래
홈쇼핑 업계가 송출수수료 인상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며, TV홈쇼핑 블랙아웃 사태가 실제로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CJ온스타일은 2024년 12월,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등 주요 유료방송사업자와의 협상 결렬로 인해 송출 중단을 단행했다. 이는 한국 홈쇼핑 시장의 전환점을 알리는 사례로, 기존 TV 채널 기반 커머스의 한계가 드러났음을 의미한다.

송출수수료 부담 심화… TV홈쇼핑 생존구조 흔들
현재 홈쇼핑 7개사의 평균 송출수수료 비중은 방송 매출의 73.3%에 달해, TV홈쇼핑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큰 의문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홈쇼핑 기업들은 구조 개편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GS샵,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등은 모바일 커머스 및 인터넷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며, TV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홈쇼핑의 생존 조건은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이커머스 빅테크 공세… 홈쇼핑 시장 판도 변화
한편,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 네이버, SSG닷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추천 알고리즘, 물류 시스템, 검색 기반 쇼핑을 앞세워 홈쇼핑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쿠팡 로켓배송과 라이브커머스는 TV홈쇼핑의 주도권을 위협하며, 커머스 트렌드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홈쇼핑의 강점은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관건
홈쇼핑 업계의 강점은 기획력과 연출력에 있다. 앞으로는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커머스, 쇼퍼테인먼트 콘텐츠 등 디지털 환경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필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존 TV 채널 수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플랫폼 경쟁력과 콘텐츠 차별화가 홈쇼핑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 정책 개선 움직임… 실효성·제도 미비 지적도
정부 역시 최근 블랙아웃 사태와 송출수수료 논란이 확산되자, 중재 협의체를 구성하고, 송출수수료 제도화, 표준계약서 도입 등 정책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효성 부족과 제도 미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플랫폼 경쟁력·콘텐츠 혁신이 미래 결정
결국, TV홈쇼핑 폐쇄 가능성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 업계는 ‘채널아웃’ 리스크에 대비해 사업구조 혁신, 디지털 플랫폼 다각화, 차별화된 커머스 콘텐츠 개발 등 전방위적 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홈쇼핑 시장 전망은 이제 ‘채널’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력, 이커머스 트렌드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