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직주락(職住樂) 자족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9일 기장군 장안읍 일대 약 114만㎡ 규모의 ‘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근로자의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해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시는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 수요검증을 거쳐 이번 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 내년부터 보상 절차를 본격화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원단지 조성 계획도 병행된다. 산업단지 내 근로자의 주거, 교육, 문화, 상업시설을 아우르는 생활 기반시설을 마련해 출퇴근 교통 불편과 주거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산업단지에서 약 3km 남쪽의 장안택지개발지구 인근 27만㎡ 부지에 지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원단지에는 약 1,9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용지를 포함하며, 이 중 최대 50%까지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종사자에게 특별공급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장안읍에는 9개 산업단지에 4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1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향후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되면 추가적인 대규모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 산업단지들은 도심과의 거리로 인해 교통 접근성이 낮고, 주거 및 편의시설이 부족해 청년층 근로자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합동설명회,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7,066억 원으로 추정되며,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이 시행을 맡을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거, 교통,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자족형 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젊은 인재가 머무는 활력 있는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