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에코피앤씨, 서울특별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함께 추진한 공회전 제한장치(ISG: Idle Stop & Go) 시범사업의 성과 발표회가 지난 7월 4일 개최됐다. 이번 실증 사업은 2024년 12월 체결된 4자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서울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공회전 제한장치를 장착해 실제 주행환경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연구원이 운영하는 서울시 탄소중립지원센터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 기간 동안 ISG 장치는 평균 16.69%의 작동률, 주행거리 1km당 6.89초의 유효 작동 시간, 공회전 중 평균 배출량 0.485g/s를 기록했다. 이를 서울시 법인택시의 연평균 주행거리(135,166km)에 대입할 경우, 차량 1대당 연간 약 451.68kg의 CO₂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에는 AI 기반 운행 데이터 분석과 운전자 대상 교육, 에코 포인트 인센티브, LTE 알림 서비스 등 사용자 행동 개선 방안을 함께 도입할 경우, ISG 작동률은 최대 80%까지 상승, 차량 1대당 연간 최대 2.16톤의 CO₂ 저감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피앤씨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전과정평가(LCA), 실증 데이터, 그리고 국제 탄소배출권 제도인 Verra의 VMR0004 방법론을 적용한 수송 부문 외부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감축 성과를 확보하고, 국내 배출권거래제도(K-ETS) 등록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상쇄배출권 발행과 탄소 금융시장 진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피앤씨 최성진 대표는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공회전 제한장치의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보급을 넘어 정책, 제도, 기술이 통합된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모델을 제시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 역시 “공회전 제한 장치는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수송 부문에서 탄소 저감과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에코피앤씨는 이번 실증 성과를 토대로 ▲지자체·공공기관 대상 제안 확대, ▲조달청 제품 등록, ▲D-MRV(Digital Monitoring, Reporting, and Verification) 기반 감축사업 모델 구축, ▲탄소인지예산 및 ESG 경영 솔루션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환경기술 기반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