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저주’를 낭송하겠습니다.
시인의 의자 ‘저주’
시인의 의자에 저주가 내려졌습니다.
무당이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목사가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스님이 시인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푸닥거리, 기도, 염불했습니다.
저주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즉사했습니다.
천벌이 내려진 것입니다.
가짜 시인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시인의 의자는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뒤부터 시가 죽었습니다.
시인이 쓴 시만 박물관에 메아리쳤습니다.
낭송가들이 그 시인의 시를 낭송하며
저주를 풀겠다고 푸닥거리, 기도, 염불을 했습니다.
저주가 쉽게 풀리겠습니까?
가짜 시인, 엉터리 시인들이 많아서
저주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저주’를 들으니, 가짜 시인에게 내려진 저주는 무섭습니다. 우리 모두 진짜가 되어야겠네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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