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내동, 눈길을 사로잡는 아담한 가게 ‘잼케이키’의 문을 열면 고소한 향기와 함께 케이크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과 감성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재민 대표는 “한 사람의 마음을 담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 작은 공간은 단순한 케이크 전문점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순간을 조심스레 포장하는 장소다.
 ▲ 잼케이키 김재민 대표 © 잼케이키 |
김재민 대표가 운영하는 잼케이키는 고객 맞춤형 수제 케이크 전문점이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느낌, 디자인을 담아 한 분 한 분을 위한 케이크를 정성껏 만들고 있어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추억과 마음을 담는 매개체가 되길 바랍니다.”
 ▲ 김재민 대표 © 잼케이키 |
잼케이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쌀 케이크’다. 밀가루가 아닌 100%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케이크는 겉보기에 여느 케이크와 다를 바 없지만, 식감은 전혀 다르다. “처음 보는분들은 떡이냐고 물어보시는데, 실제로는 밀가루 케이크 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한 쌀 케이크예요.” 단순히 건강을 위한 대체재가 아니라, 새로운 맛과 식감을 선사하는 독창적인 제품이다.
 ▲ 사진 © 잼케이키 |
게다가 디자인은 실로 다양하다. 생화를 올린 고급스러운 무드의 케이크부터, 동물 입체 케이크, 가족의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한 초상화 케이크까지. “저희 매장에서는 디자인 하나로 제한하지 않아요. 생화든 입체든, 특별한 날에 걸맞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면 어떤 것이든 시도합니다.” 쌀케이크, 제한적이지 않는 디자인을 갖춘 매장의 희소성.
 ▲ 사진 © 잼케이키 |
잼케이키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이유는 단지 쌀 케이크라는 독특함 때문만은 아니다. 김 대표의 꼼꼼한 성향과 디테일을 향한 집착이 고스란히 케이크에 녹아 있다. “제가 원래 개발·품질 부서에서 근무했어요. 그래서 작은 오류나 허투루 지나가는 걸 못 견뎌요.”
 ▲ 사진 © 잼케이키 |
실제로 그녀는 조리 전공자로서 신세계푸드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식품 관련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냉장고 부품 개발 회사의 품질 부서에서 일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결국 케이크라는 분야에서 빛을 발하게 되었어요. 제품의 완성도를 보는 눈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모두 케이크 제작에 쓰이고 있어요.”
 ▲ 잼케이키 내부 전경 © 잼케이키 |
그녀는 케이크 하나를 만들더라도 ‘단 하루,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충대충 비슷하게 만드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제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시간과 정성을 다해 한 분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 사진 © 잼케이키 |
잼케이키의 시작은 단순히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고, 특별한 작업을 추구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케이크라는 분야에 이끌렸다. “조리 전공자였고, 사람들의 감각을 파악하는 능력, 제품을 보는 눈까지 모두 합쳐진 결과가 지금의 케이크예요.”
 ▲ 잼케이키 내부 전경 © 잼케이키 |
초기에는 클래스를 열지 않고 주문 제작 케이크에만 집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직 클래스는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하고 있어요. 늘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가 될 때 열고 싶어요.”
 ▲ 사진 © 잼케이키 |
기억에 남는 손님도 있었다. 오픈 초기에 찾아온 한 손님은 “왜 다른 가게들처럼 이것저것 안 하시냐, 돈 벌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고 물었다. “그 말이 꽤 충격이었어요. 며칠간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가, 케이크 하나만 바라보는 게 맞는가 고민을 많이 했죠.” 하지만 그 고민 끝에 그녀는 스스로의 방향을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어떤걸 더 집중해야하는지, 어떤 가게로 남고 싶은지 스스로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손님 덕분에 더 단단해졌고,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재민 대표 © 잼케이키 |
김재민 대표가 바라보는 잼케이키의 미래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하다. “저는 56만 김해 시민 모두가 저희 가게를 알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소박하지만, 저에겐 꽤 큰 꿈이에요.그리고 출강으로 인사드리고 수강으로도 인사 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그 속엔 케이크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이 분명히 자리 잡고 있다. “케이크 하나로도 사람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요. 저는 그 믿음 하나로 최선을 다해 케이크를 만들고 있고, 늘 함께해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잼케이키 외부 전경 © 잼케이키 |
고객을 위한 단 하나의 케이크
김재민 대표가 만들어내는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다. 하나의 케이크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기고, 추억이 남는다. 정성과 디테일, 그리고 철학이 함께 녹아든 잼케이키의 케이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이다.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의 특별한 하루를 위해 김 대표는 작은 가게 안에서 또 하나의 기적 같은 케이크를 완성해낸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am_cakeee/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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