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원장 김누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과 함께 로마시 및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협력하여, 현지 시각 6월 26일 목요일 오후 9시, 로마의 대표 유적지인 콜로세움에서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일인 6월 26일을 맞아,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콜로세움 외벽에 한국 콘텐츠가 처음으로 투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문체부와 문화원, 진흥원이 함께 기획한 이번 상영회는 ‘시간의 울림’을 주제로, 십장생도와 양국의 전통 건축 패턴 등을 소재로 제작한 총 4편의 작품을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상영했다. 해당 작품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교하게 구현되었으며, 한국의 이이남 작가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부치, 빈센조 마르실리아 작가, 그리고 양국 청년으로 구성된 ‘코리아라운드팀’이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상영회와 함께 콜로세움 인근에서는 축하 행사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건화 주이탈리아 한국공사를 비롯해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관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양국 작가들의 작품 설명과 기자 간담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024~2025 상호문화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문체부와 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 5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양국 간 문화예술 협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국립국악원의 공연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중견작가 전시회, 케이콘텐츠 소비자 거래 행사, 한국 관광박람회, 현대무용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올해 역시 베니스건축비엔날레 계기 특별전시, 한식 발효 명인 강좌, 청년 디자이너 협업 프로젝트, 오페라 공동 공연, 아트페어 주빈국 전시, 청년 패션 교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디자이너 협업 프로그램은 양국의 식문화를 주제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12명의 한-이탈리아 청년 디자이너들이 공동 작업한 결과물을 연수와 전문가 지도를 통해 완성해, 오는 11월 서울 서촌라운지와 밀라노의 ‘10 코르소 코모’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콜로세움 상영회를 계기로, 세계 문화 중심지인 이탈리아와의 문화외교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한편, 한국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국제 무대에 보다 강력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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