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는 '슬세권 아파트'이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생활권’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슬리퍼 차림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위치한 주거지를 뜻한다.

슬세권 아파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병원, 약국, 카페, 음식점, 체육시설, 학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가 도보 5~10분 이내에 밀집해 있어 차 없이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고령자, 어린 자녀를 둔 가정, 1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슬세권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시간과 교통비 절감, 생활의 효율성까지 갖춘 주거 환경으로 인식되며 부동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많아 가격 변동성이 비교적 낮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소음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 또 편의시설 접근성이 높을수록 집값 역시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입지를 고를 때 신중함이 요구된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슬세권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