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AI 기업 니드, 소아암 '지역 격차' 해소 나선다…'니드 키즈' 프로그램 출범

AI로 소아암 치료 접근성 높여

부산대·칠곡경북대·제주대 병원과 협력

환아 가족 부담 줄이고 지역 병원 역량 강화

 

 글로벌 암 보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 헬스 AI 기업 니드(Need, 대표 윌 폴킹혼)가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최선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소아암 프로그램인 ‘니드 키즈(Need Kids)’의 공식 출범을 23일 발표했다. 본 프로그램은 지방 거점 국립대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아암 치료 환경에서 문제로 제기되는 소아암 전문의 부족과 지역 간 의료 접근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다.

 

 니드는 향후 1년간 서울 외 지역에서 소아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든 환아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암 보호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제주대학교 병원을 시작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소아암 치료 체계는 전체 암 치료 생태계 중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의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는 총 69명에 불과하며, 소아과 전공의 확보율은 2020년 68.2%에서 2022년 27.5%로 급감한 바 있다. 저출산, 의료 분쟁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문의 수급난과 지역 간 의료 격차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니드는 지역 병원에 자사의 AI 기반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여 병리 검사, 영상 검사, 의무 기록 등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의료진을 지원한다.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임상 근거, 의학 논문 등에 기반한 정밀 치료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니드 키즈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인프라 및 전문 인력의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 가족의 치료 부담을 경감하며 지역 병원의 연구 및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병원은 소아암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민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장은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서울 외 지역 최대 규모의 소아전문병원으로서, 지역 아동들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니드 키즈 도입을 통해 환아와 가족들에게 제공했던 치료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윌 폴킹혼 니드 대표는 "니드 키즈의 출범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모든 아동이 최선의 암 아웃컴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니드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암 전문의로서 소아암 환아들을 돌봤던 경험을 통해, 지역 격차와 자원 불균형이 아동의 생명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꼈다. 모든 아이는, 어디에 살든, 최고의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드의 서비스 제공 대상이 아닌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인 소아암 환아와 가족은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RMHC)를 통해 별도 신청 절차를 거치면 현재 통원 중인 병원에서도 니드 키즈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작성 2025.06.26 11:54 수정 2025.06.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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